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장관 조태열 검토

최경운 기자 2023. 12.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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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외교안보라인 인선 발표
윤석열 대통령/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67) 현 국가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과 안보실장에는 각각 조태열(68) 전 외교부 2차관과 장호진(62) 외교부 1차관이 유력 검토된다. 다만 윤 대통령 최종 결심에 따라서는 조 전 차관과 장 차관의 자리가 맞바뀔 가능성이 있고, 안보실장을 교체하지 않는 방안도 일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후임에는 유철환(63)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관련해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박진 장관 후임 외교 장관 후보로 조태열 전 차관에 대한 인사 검증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장 차관도 지난주부터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 조 전 차관은 통상교섭조정관과 주유엔대사를 거친 다자·통상외교 전문가고, 장 차관은 외교부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거쳐 현 정부 첫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조 전 차관과 장 차관 중 한 사람은 조태용 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안보실장에도 기용될 가능성이 큰데, 장 차관이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인사는) 유임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조태용 안보실장을 유임하고 외교부 장관과 국정원장만 새로 인선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외교 장관을 먼저 지명하고 국정원장 인선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한 전 안보실장도 국정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권익위원장에 유력한 유철환 변호사는 동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22년간 판사를 하다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전주지법 판사로 근무하던 1988년엔 사법부 독립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충남 당진 출신으로 신민당 사무총장과 평화민주당 부총재를 지낸 유제연 전 의원이 부친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 참여가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후임으로는 길태기(65)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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