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옥석 가린다는데…지역 건설사들 한파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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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진화되지 않는다.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지역 건설사 중심의 '산발적 부도'가 전 업권의 '도미노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실 차단에 전방위로 나서면서 '부동산 PF 부실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설사 생존을 위협하는 부동산 PF 증가 추세는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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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등 6곳에는 펀드 지원 병행
- 업계, 부실 차단 가능할지 관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진화되지 않는다.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지역 건설사 중심의 ‘산발적 부도’가 전 업권의 ‘도미노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실 차단에 전방위로 나서면서 ‘부동산 PF 부실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점점 강해지는 ‘한파’
최근 지역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도가 잇따른다. 지난해 경남 18위였던 동원건설산업에 이어 지난 1일 경남 8위의 남명건설도 부도처리됐다. 부산 업체들의 상황도 악화한다. 이에 지역 사업장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이 이어진다. 여신금융협회는 PF 정상화 지원펀드 운용사가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부산 대구 경기 소재 4개 사업장의 사업부지를 인수한다. 나머지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을 지원한다. 투자금액은 총 2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형사의 위기도 커진다. 태영건설이 지난 9월 ‘유동성 위기’ 소문에 이어 최근 ‘워크아웃설’에 휩싸였고, 태영건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은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PF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이 발생하면 확정되는 채무)로 인한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건설:점증하는 PF·유동성 리스크, 재무적 대응력이 필요한 시점’ 보고서에서 태영건설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을 모니터링 요소가 있는 업체로 손꼽았다.
건설사 생존을 위협하는 부동산 PF 증가 추세는 예사롭지 않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134조3000억 원이다. 부동산 PF 규모는 2020년 말 92조5000억 원이었으나 2021년 말 112조9000억 원 등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특히 2020년 말 0.55% 수준이던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2.42%로 올라간 상태다.
▮구조조정 본격화
그동안 대출 만기 연장 등에 집중하던 정부와 금융당국은 정리 등 구조조정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임시방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한계 기업을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사업성이 미비한 사업장이나 재무적 영속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금융사는 시장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정·정리, 자구노력, 손실부담 등을 전제로 한 자기 책임 원칙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부실 정리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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