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민 힘으로 이룬 부산 도심 혁신공간, 미래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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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이는 도심의 철도 차량 정비시설을 부산신항 인근으로 옮기고, 범천기지창 부지(21만㎡)와 서쪽 경부선과 신암로를 접한 노후 주거지를 포함해 24만3206㎡ 규모를 원도심 재개발과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이 최근 부산시청에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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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이는 도심의 철도 차량 정비시설을 부산신항 인근으로 옮기고, 범천기지창 부지(21만㎡)와 서쪽 경부선과 신암로를 접한 노후 주거지를 포함해 24만3206㎡ 규모를 원도심 재개발과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범천기지창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문화·관광 기능 등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다시 배치되는 정비단은 철도시설 현대화 및 첨단기술이 융합된 차량기지로 거듭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이 최근 부산시청에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범천기지창 이전적지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필요한 해당 기관 간 기본적인 업무 협력사항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한국철도공사는 사업시행자 공모 및 선정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총괄과 개발사업 시행에 적극 나선다. 시와 부산진구는 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인허가 지원 등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협조·지원한다. 내년 중으로 사업자 공모 및 선정을 한 뒤 2028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범천기지창 일대를 ‘도심권 혁신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공공시설 1만1908㎡ ▷업무용지 7만 579㎡ ▷4차산업 허브 3만4725㎡ ▷문화콘텐츠 허브 3만354㎡ ▷기업지원 허브 2만7854㎡ ▷공원 2만9987㎡ ▷다목적 주거와 생활간접시설 등 복합특화단지 2만2570㎡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05년 1월 경부선 철도 개통을 앞두고 1904년 2월부터 운영된 범천기지창(첫 명칭은 초량기계공장)은 부산항으로부터 시작된 경부선을 운행하는 철도 차량 부속 생산과 정비를 맡아왔다. 그동안 도심 개발과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부산 중심지역 동서 단절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곳이다. 2007년부터 시설 이전 및 부지 개발 계획이 추진됐으며, 2009년 7월에는 부산도심철도시설이전추진위원회가 창립하면서 범시민운동이 일어났다. 추진위는 ‘100만 국민서명운동’과 시민대토론회, 궐기대회 등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범천기지창 이전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결국 범천기지창 개발사업은 2020년 6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이번에 실무기관의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이 사업은 이전적지 개발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구조다. 시와 철도공사 부산진구청 각 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각종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이 필수다. 시민의 힘으로 이룬 개발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는 진행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도심권 혁신파크’를 미래 지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개발 방향대로 4차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이 융합해 부산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려면 사업시행 시작 단계부터 세심하게 노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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