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굴뚝 대신 엘리베이터 타고 온대요

신윤옥 시민기자 2023. 12.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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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법에 대한 오해와 생활소음 규제 때문에 거리를 오가는 시민의 흥을 돋우워 주던 캐롤을 트는 가게가 드물다.

하지만 아직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아이도 있다.

김규빈(5세) 군은 "할머니, 할머니는 산타할아버지한테서 선물 안 받았지? 난 받았는데. 이제부터 할머니도 울지 말고 착하게 하면 선물 줄 거야. 알았지?"하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둔 가게 앞에 서서 하는 이야기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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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손주 크리스마스 선물, 설레는 마음으로 몰래 준비

- 동심에 빠져 아늑한 연말을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법에 대한 오해와 생활소음 규제 때문에 거리를 오가는 시민의 흥을 돋우워 주던 캐롤을 트는 가게가 드물다. 도심의 거리가 삭막하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주상복합에 설치된 귀여운 산타 장식. 오른쪽 사진은 금정구 장전온천천로 상가의 옥상 난간에 매달린 모형.


아이들마저 산타크로스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아이의 선물을 몰래 준비하느라 설레어하던 어른의 모습도 보기 드물다. 하지만 아직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아이도 있다. 김규빈(5세) 군은 “할머니, 할머니는 산타할아버지한테서 선물 안 받았지? 난 받았는데. 이제부터 할머니도 울지 말고 착하게 하면 선물 줄 거야. 알았지?”하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둔 가게 앞에 서서 하는 이야기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도시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많아지면서 굴뚝이 사라졌다. 산타가 들어 올 곳도 나갈 곳도 없다.

“우리 집은 아파트라서 산타할아버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와요”라던 아이의 말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조금은 삭막하다는 안타까움이 공존한다. 외풍으로 방에 두었던 물걸레가 얼 정도로 허술했던 집이 이젠 바람 한 점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이 완벽하다. 이중문으로 꽁꽁 닫혀버린 창문처럼 우리의 마음도 잠겨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른다.

돌아보면 후회뿐인 날들, 그 시름을 잊고 서로 어깨를 다독일 수 있게 조용하게나마 캐롤이 흘러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살기 힘들다고 움츠리지 말고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에 빠져 아늑한 연말을 보내면 어떨까 한다.

저작권법 제29조와 시행령 제11조에 따르면 일반 음식점과 전통시장 매장은 캐롤이 규제 대상이 아니다. 카페, 호프집 등은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만일, 그래도 헷갈린다면 저작권비즈니스지원센터(www.findcopyright.or.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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