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 첫 하락… 거래량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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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8% 하락했다.
서울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는 지난해 누적으로 22.07% 떨어졌지만 올해 1월부터 9개월째 상승해 총 13.42%가 올랐다가 10월에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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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포함 동남권 하락폭 커
매매수급지수도 28주 만에 최저
상승 주도하던 ‘2030 거래’ 급감
#2. 서울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m²는 이달 1일 18억3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계약(9월 21일·20억 원) 대비 1억70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11월에 20억 원에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이 최근에 5000만 원 호가를 낮췄는데 매수 문의는 여전히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 거래절벽 때처럼 손님이 뚝 끊겼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매수세가 위축되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기로 거래가 급감하며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당분간 시장은 관망세 속에서 하락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수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8로, 11월부터 6주째 떨어지며 5월 이후 28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량도 주춤해졌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314건으로 올 2월(2454건) 이후 가장 적다. 11월 거래량도 1672건(17일 기준)에 그친다.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직전 거래보다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은 이달 6일 전용 108m²가 18억3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10월(20억 원) 대비 1억7000만 원 하락했다. 노원구 상계주공 12차 전용 41m²는 이달 5일 3억2000만 원에 거래되며 두 달 새 1억 원(―23.8%)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일주일간 전화를 고작 두 통 받았는데 실제 매입 의사가 있다기보다는 가격을 떠보는 문의였다”며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절벽 속 하락 거래가 이어지되 내년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집값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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