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톨 한 톨 무한한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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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는 무수한 '무언가'가 가득 들어서있다.
쌀이라는 소재를 형태소로 활용해 무한을 만들어내는 문수만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의 작품은 '형태소'가 되는 쌀에서 시작한다.
농경사회를 대변하는 쌀은 그 자체로도 '생명'이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단색의 배경 위에서 동심원 형태로 증식하거나 수평 혹은 수직으로 배열되면서 무한으로 이어지면서 정형화하기 어려운 관념들을 표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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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는 무수한 ‘무언가’가 가득 들어서있다. 멀리서, 혹은 스쳐 가듯 무심히 보면 그저 무의미한 점이 줄지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그만 타원형의, 모양도 제각각인 ‘무언가’는 수평적 배열만으로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쌀이라는 소재를 형태소로 활용해 무한을 만들어내는 문수만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 마린갤러리는 문수만 작가의 ‘CONNECTING THE DOTS’展을 다음달 14일까지 연다.
그의 작품은 ‘형태소’가 되는 쌀에서 시작한다. 마치 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느 ‘점’과는 다르다. 농경사회를 대변하는 쌀은 그 자체로도 ‘생명’이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단색의 배경 위에서 동심원 형태로 증식하거나 수평 혹은 수직으로 배열되면서 무한으로 이어지면서 정형화하기 어려운 관념들을 표현해낸다. 마치 컴퓨터 화면에 비트로 쪼개진 데이터가 가득 찬 모습처럼 쌀알 하나하나가 정보를 탑재하고 있는 셈이다.
거리에 다른 의미를 담아내기도 한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문 작가의 작품에 대해 “배열과 패턴, 단색과 재현으로 나타난 회화의 중추 개념들이 하나의 그림 속에 다 들어가 있다. 이 같은 특징은 거리두기 문제를 건드린다. 거리 여하에 따라 그림이 달라져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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