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전기 수직이착륙기 첫선... 삼성전자는 초연결 AI

임경업 기자 2023. 12. 18.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CES 화두는 “AI를 전자기기에 녹여라”
한국은 600여개 기업 참가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

내년 1월 9일(현지 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의 공식 주제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가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떻게 환경·정치·식량·건강 문제를 바꿀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윤리 문제나 전쟁에 악용되는 등의 부작용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부사장은 최근 “AI가 행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방위적으로 현실과 결합한 AI를 CES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백형선

150여 CES 참가국 중 중국과 미국에 이어 셋째(600여 곳)로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한국 기업들도 세계 무대에 첨단 기술을 선보일 준비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회사의 AI 비전을 공개하고, LG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개한다. SK그룹은 작년보다 부스 규모를 1.5배로 늘리고 현대차그룹도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최근 몇 년간 미·중 갈등으로 참석 규모가 대폭 줄었던 중국 기업은 무려 1100여곳이 참여해 세계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다.

그래픽=백형선

◇삼성전자 AI 비전, 현대차의 첫 비행기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3368㎡(약 1019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CES 키워드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 삼성전자의 여러 하드웨어 제품을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AI와 연결하거나 직접적으로 AI를 탑재해 어떤 제품을 쓰더라도 고객들이 AI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해외 고객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설명한다. LG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 자회사 사이벨럼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조종석(콕핏) 플랫폼’ 등 모빌리티 관련 전장(전자 장치) 신기술과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LG이노텍도 업계 최초로 개발한 800V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공개한다.

7개 계열사가 참가하는 SK그룹은 배터리·도심항공교통·플라스틱 재활용·수소·SMR(소형모듈원자로) 등 그룹의 탄소감축 기술 덕분에 기후 위기가 사라진 ‘행복한 미래’를 테마파크 형태로 꾸민다. 친환경 운송수단을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수퍼널 등 4개 법인이 출동해 최근 재정비한 수소 사업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기아는 대·중·소형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 5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계열사 수퍼널이 만든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도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인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 무대에 나서 육상 혁신과 인프라 건설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 참석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최고혁신상 8개와 혁신상 143개를 받았다. 참가국 중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신분 확인 애플리케이션 ‘트립패스’를 만든 ‘로드시스템’, 코골이 완화 베개 ‘모션필로우’를 제작한 ‘텐마인즈’ 등 생활과 밀착된 기술들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실시간 소음 제거 기술(가우디오랩), 증강현실 광학렌즈(레티널), 라이다 설루션(뷰런테크놀로지), AI 푸드스캐너(누비랩) 등 국내 대표 기술 스타트업들도 전시관을 꾸린다.

중국도 대표 전자 기업들이 대부분 CES에 복귀한다. 하이센스는 주력 제품인 레이저 TV를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고, TCL은 독자 기술 NXT 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태블릿과 스마트폰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에도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중국 기업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