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콩쿠르 우승 감동, 스크린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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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저 음악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국제 음악 콩쿠르인 '제16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당시 18세)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 씨(19)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영화엔 임 씨를 포함해 콩쿠르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모인 세계 클래식 유망주 30명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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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 ‘크레센도’ 20일 개봉
최종 경연 장면, 영화의 백미 꼽혀
임 “외로운 순간 음악의 꽃이 핀다”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국제 음악 콩쿠르인 ‘제16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당시 18세)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 씨(19)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의 우승 과정을 비롯해 콩쿠르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감독 헤더 윌크)가 20일 개봉한다.
영화엔 임 씨를 포함해 콩쿠르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모인 세계 클래식 유망주 30명이 등장한다. 서바이벌 방식의 경연에서 통과자가 18명, 12명, 6명으로 줄어들고, 최종 경연에서 3명이 금·은·동메달을 받는 등 콩쿠르의 전 과정을 세밀하게 조명한다. 이들은 각자에게 맞는 피아노를 선택하고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한다. 1번 주자가 되는 건 서로 피하려 한다.
덥수룩한 머리에 느릿한 말투, 수줍은 표정의 임 씨는 20, 30대인 다른 출전자들에 비해 더욱 앳돼 보인다. 하지만 연주에 집중하느라 땀에 흠뻑 젖은 채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에선 음악을 향한 천재 소년의 열정과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임 씨가 최종 경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협연을 마친 연주자들은 임 씨에게 악수를 청하며 “평생 기억할 것” “전설로 남을 무대”라며 진심을 담아 극찬한다.
영화 속 인터뷰를 통해 임 씨의 음악관도 살펴볼 수 있다. 임 씨는 준준결선을 앞두고 “외로운 순간에 음악의 꽃이 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출신 안나 게니우셰네와 동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출신 드미트로 초니가 한 무대에 선 모습도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이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과 우정은 음악의 힘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영화는 올해 8월 열린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이번에 개봉하는 버전은 영화제에서 상영된 버전에 15분이 추가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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