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쇼트트랙 1500m 1-2차 金 독식

김배중 기자 2023. 12.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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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김길리(19)가 안방에서 치러진 월드컵 15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3초746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한 김길리는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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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월드컵서 연거푸 정상 올라
랭킹 1위 ‘크리스털 글로브’ 유력
김길리가 17일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김길리(19)가 안방에서 치러진 월드컵 15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3초746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한 김길리는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17일 레이스 막판 재치 있는 스퍼트로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기회를 살피던 김길리는 중반부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질주해 경쟁자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내 팬들은 김길리가 경쟁자들을 제칠 때마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했다. 김길리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다관왕을 해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250점을 추가해 총 865점으로 여자부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29·미국·805점)를 6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김길리는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중 4개를 1500m에서 딸 정도로 장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길리가 월드컵 최종전인 6차 대회까지 선두를 지키면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지난 시즌 신설됐다. 한국 선수 중 박지원(27)이 지난 시즌 남자부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위를 했다. 16일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랭킹 포인트 681점을 기록해 남자부 1위 스티븐 뒤부아(26·캐나다·683점)를 바짝 추격하며 2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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