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풀타임 침묵+쿠두스 멀티골 실점’ 울버햄프턴, 역습으로만 3실점 허용하며 웨스트햄에 0-3 완패

모하메드 쿠두스·루카스 파케타. Getty Images

황희찬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울버햄프턴이 쿠두스에게 멀티골을 실점하며 웨스트햄에 0-3으로 완패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다.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벤틀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도슨-킬먼이 3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벨레가르드-주앙 고메스-르미나-세메두가 위치했고 공격진에 사라비아-쿠냐-황희찬이 나섰다.

홈팀 웨스트햄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파비안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에메르송-아게르드-주마-초우팔이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워드 프라우스-알바레스-소우체크가 위치했고 공격진에는 파케타-보웬-쿠두스가 나섰다.

모하메드 쿠두스·루카스 파케타. Getty Images

모하메드 쿠두스·크레이그 도슨. Getty Images

웨스트햄이 전반부터 울버햄프턴을 몰아붙였다. 웨스트햄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고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초반부터 득점을 노리며 나섰다.

전반 22분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끊어낸 웨스트햄이 곧바로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파케타가 드리블하며 오른쪽 쿠두스에게 내줬고 쿠두스가 수비 한 명을 벗겨내고 가운데로 들어오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웨스트햄이 앞서 나갔다.

전반 32분 파케타와 쿠두스가 다시 한번 골을 합작했다. 후방에서 울버햄프턴의 패스가 차단됐고 웨스트햄이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파케타가 중앙선 부근에서 쿠두스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고 쿠두스가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2골 차로 벌렸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7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전반 2골 차의 리드를 허용했다.

파블로 사라비아. Getty Images

제로드 보웬. Getty Images

후반 초반 황희찬의 슈팅이 나왔다. 후반 9분 웨스트햄 진영에서 흘러나온 공이 황희찬에게 향했고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이후 울버햄프턴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반 14분 울버햄프턴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희찬에게 공이 연결됐다. 황희찬이 오른쪽에 돌아 들어가는 세메두에게 내줬고 세메두가 가운데로 연결한 공을 사라비아가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사라비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기세를 탄 울버햄프턴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웨스트햄이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 울버햄프턴의 공격 전개가 끊기면서 웨스트햄이 역습에 나섰다. 보웬이 파케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그대로 돌파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웨스트햄이 프리킥을 얻었고 워드-프라우스가 직접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웨스트햄 원정에서 3골 차의 완패를 당했다.

황희찬. Getty Images

황희찬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버햄프턴이 웨스트햄에 끌려가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하며 경기를 마쳤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