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3관왕 이예원 "연말은 가족과..1월 호주에서 강훈 예정"

주영로 2023. 12.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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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상금, 대상, 최저타수 3관왕 등극
투어 데뷔 2년 만에 최강자 우뚝 '최고의 해'
"성탄절, 연말은 가족과 함께 하며 휴식"
"1월 호주 시드니로 전지훈련..부족함 채워올 것"
결정력 높은 퍼트, 쇼트게임 보완에 중점
"내년 LPGA 등 외국 대회 나가 실력 검증 해볼 것"
KLPGA 투어 3관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1인자로 등극한 이예원은 내년 더 큰 비상을 준비하기 위해 오는 1월 6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을 즐겁게 보낸 뒤 1월부턴 훈련해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로 우뚝 선 이예원(20)이 2024년 더 높은 비상을 위한 연말 그리고 새해 계획을 공개했다.

프로골퍼들에게 12월은 휴식의 시간이다. 정규 시즌을 끝내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앞서 마음 편하게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할 수 있다.

이예원에게 올해 연말을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하다. 2023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일인자로 등극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특별한 계획은 세우지는 않았으나 이예원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예원은 “크리스마스 땐 훈련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특별하게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엔 쉬면서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 어떤 시즌을 보낼지 기대가 컸는데 이렇게 좋은 활약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올해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크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많은 상을 받고 싶다”라고 새해 소망을 덧붙였다.

이예원이 연말 훈련 대신 가족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은 곧이어 시작할 전지훈련을 대비해서다.

이예원은 “내년 1월 6일 호주 시드니로 떠나 그곳에서 약 두 달 정도 전지훈련을 하고 올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겨울엔 필드 훈련을 많이 할 생각인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과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투어 일인자가 된 이예원에게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남아 있다. 바로 결정력 높은 퍼트다.

그는 “경기하다 보니 우승이라는 게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됐다”라며 “특히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결정력 높은 퍼트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투어에서 뛰다 보면 이런 상황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더라. 예전과 비교하면 퍼트가 좋아지기는 했으나 대회를 끝내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었다. 결정력 높은 퍼트를 잘할 수 있도록 퍼트 훈련을 더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2024년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준비도 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해외 투어를 경험하지 않았던 만큼 내년에는 KLPGA 투어가 아닌 다른 투어에도 나가 실력을 검증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다”라며 “이제는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내년엔 LPGA 투어 대회 등에도 나가보겠다”라고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이예원은 올해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내년 1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현재 세계랭킹 34위로 다른 대회에도 참가할 자격이 생겼다.

이예원은 “올해도 LPGA 메이저 대회 등에 나갈 기회가 있었으나 체력적인 부분 등을 생각해 KLPGA 투어에만 집중했다”라며 “내년에는 기회가 되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등에도 참가해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 의지를 엿보였다.

내년 투어 3년 차 시즌을 앞둔 이예원은 체력 훈련도 강조했다.

스쾃을 한 번에 300개까지 한 적도 있다는 이예원은 “훈련량을 늘려 단숨에 체력을 키우는 것보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구력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라며 “오랫동안 꾸준하게 부상 없이 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몸 관리를 잘해야 하고, 부족함을 채우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예원이 KLPGA투어 정규시즌을 끝내고 열린 이벤트 대회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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