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예능인, 유튜브로 역주입[2023 스경X결산]

강주일 기자 2023. 12.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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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뜬뜬’



17일 유튜브 뜬뜬 채널 ‘제1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온 종일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세호, 권진아, 이미주, 지석진, 홍진경, 송지효, 오나라, 이동휘, 양세형, 남창희, 키, 이동욱 등이 참석해 지상파 방송사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다.

이날 배우 이동욱은 ‘대상’을 비롯해 ‘리얼인기스타상’, ‘작품상’ 등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이동욱은 “배우로도 대상 후보에 못 올라봤는데 유튜버로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히며 웃었다.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10만명이 시청했으며, 영상 아래는 “지상파 연예대상보다 훨씬 재밌다” 는 반응이 줄이어 올라왔다.

뜬뜬 채널 ‘핑계고’는 지난해 11월 ‘국민 MC’ 유재석이 유튜브에서 시작한 웹예능이다. ‘뜬뜬’ 채널은 구독자 154만명을 보유 중이며 업로드된 영상마다 수백만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측에 따르면 올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4위에 올랐으며 특히 조세호, 남창호, 배우 이동욱이 출연한 ‘설연후 핑계고’편은 올해 국내 최고 인기 동영상 3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채널 ‘뜬뜬’



2023년 유튜브는 톱예능인들의 파도로 요동쳤다. 과거 지상파에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이 판로를 찾기 위해 뛰어들었던 유튜브. 그런 유튜브가 시청형태의 변화로 대세 채널이 되면서 톱스타들이 역주입됐다.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등 한 시대를 풍미한 예능인들마저 유튜브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의 ‘핑계고’는 1시간이 넘는 긴 길이의 영상으로, 기존의 영상 제작사나 방송사에서 제작하던 10~15분 수준의 ‘인기 동영상 길이’ 기준을 과감히 부숴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차별화가 됐고, 시청자들은 유재석이 절친들과 함께 펼치는 ‘만담’ 수준의 토크를 보며 마치 자신 역시 그 일원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낀다.

‘예능대부’ 이경규는 ‘르크크 이경규’는 방바닥 노가리 토크쇼를 표방했다. 이경규 역시 친한 연예인을 불러 토크를 나누며, 영화 감독으로서 자신의 식견을 담은 영화 리뷰 콘텐츠도 진행하는 등 기존 방송에서 할 수 없었던 사심방송을 펼친다. 이 역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신동엽 유튜브 ‘짠한형’



연예계 주당으로 소문난 신동엽은 지난 8월 ‘짠한형 신동엽’을 론칭했다. 게스트와 실제로 술을 마시며 토크를 나누는 ‘술방’ 콘텐츠로 4개월 만에 구독자 93만명을 모으며 골드 버튼 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신동엽의 채널에는 배우 정우성, 황정민, 가수 이효리 등 톱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악마의 입담’으로 불리는 탁재훈은 이에 앞서 지난해 19금 토크쇼를 펼치는 ‘노빠꾸 탁재훈’ 을 오픈하며, 무려 15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로 거듭나며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예능인 중에서도 최고의 입담과 센스를 자랑하지만 ‘비방’용 멘트가 많아 지상파와는 어울리지 않는 탁재훈이 그야말로 자신만의 ‘물’을 제대로 만난 셈이다.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발표한 ‘2023 광고 매체 평가 연구결과’에 따르면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로 유튜브가 꼽혔다. 한 관계자는 “일정 구독자 수를 보유하면 유튜브 수익이 방송사 출연료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면서 “PPL 비용 역시 수천만원에 달해 높은 수익 창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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