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버디만 14개…악천후 뚫은 쿠처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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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4위인 맷 쿠처(45·미국)가 아들 캐머런(16)의 손을 잡고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챔피언십 우승을 정조준했다.
'팀 쿠처'(사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5언더파 57타를 기록하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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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5언더파…3타 차로 1위
딸이 가방 멘 우즈 父子는 11위
세계랭킹 54위인 맷 쿠처(45·미국)가 아들 캐머런(16)의 손을 잡고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챔피언십 우승을 정조준했다.
‘팀 쿠처’(사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5언더파 57타를 기록하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프로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1조로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친선 경기다. 각자 샷을 한 뒤 더 잘 친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쿠처 부자(父子)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13개를 잡아내며 15언더파 57타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데이비드 러브 3세와 그의 아들 드루가 친 56타에 1타 부족한 기록이다. 캐머런은 경기를 마친 뒤 “악천후에 경기하는 것을 즐긴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팀 랑거’(베른하르트 랑거와 제이슨·독일)와 ‘팀 싱’(비제이 싱과 카스·피지), ‘팀 구센’(레티프 구센과 레오·남아공), ‘팀 듀발’(데이비드 듀발과 브래디·미국)은 12언더파 60타로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공동 7위(10언더파 62타)에 올랐다.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딸 샘(16)이 캐디를 맡은 가운데 아들 찰리(14)와 함께 8언더파 64타를 합작하며 20개 출전팀 가운데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팀 우즈’는 앞서 3회 연속 출전해 2021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20년에는 7위, 지난해에는 8위를 했다.
찰리는 건장한 체격(키 180㎝)과 호쾌한 스윙으로 만든 300야드 장타로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찰리는 “드라이버 샷은 좋았지만 퍼팅이 엉망이었다”고 말했고 우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이날 경기 내내 우즈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는 “샘은 환상적이었다. 샘이 캐디를 한 게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이보다 더 특별할 수는 없었다”며 “두 아이가 코스 안에서 나와 함께 경기한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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