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저격수, 가자 교회서 비무장 모녀 사살"

황보연 2023. 12. 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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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했다고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가 저격수에게 살해됐다는 주장의 사실관계와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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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했다고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주장했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하마스를 벗어난 인질들이 최근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에 숨진 사태와 더불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6일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주교청은 "모녀가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대주교청은 또 모녀 사망자 외에도 교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다가 7명이 총격을 받아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총격 당시 사전 경고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교전자가 없는 본당 경내에서 냉혹하게 총살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외에도 인근 수녀원에 이스라엘 탱크가 발사한 포탄 3발이 떨어져 3명이 다치고 연료 공급 장치가 망가졌으며 장애인 54명이 거주하는 건물도 파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모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교황은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본당에서 일어났다"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이 총격과 포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기독교 미사 장소를 보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가 저격수에게 살해됐다는 주장의 사실관계와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수색 중에 자국인 인질 3명을 실수로 사살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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