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부상 속출' 리버풀 vs 맨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더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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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더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필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불안 요소를 안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3-2024시즌 1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 승점 37점(11승 4무 1패)으로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27점(9승 7패)으로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 맨유가 두렵지 않은 리버풀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렵지 않다. 최근 맨유와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텐하흐 감독의 첫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2-1로 패배한 경기가 그 ‘1패’의 경기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안필드에서 역사적인 7-0 대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의 장소가 안필드라는 점도 리버풀에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리버풀은 올 시즌 모든 리그 홈경기에서 승리를 기록 중이다. 안필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강하다. 가장 최근 안필드에서 맨유와의 경기는 7-0 대승이었다. 게다가 맨유를 상대로 2018년 12월 3-1 승리 당시 린가드에게 내준 실점 이후 네 시즌 동안 치러진 홈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 리버풀의 고민, 맥알리스터의 부상과 수비 불안
올 시즌 리버풀의 문제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다. 스쿼드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삼는 선수는 세 명이나 존재한다. 하지만 티아고 알칸타라와 스테판 바이체티치는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복귀도 아직 요원하다. 남은 한 명은 엔도 와타루이다. 엔도는 최근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리버풀로서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클롭 감독은 맥알리스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키며 대응해 왔지만 맥알리스터는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경기에서 엔도가 그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엔도의 최우선 임무는 포백 보호다. 맥알리스터 역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었기에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는 실패했고, 상대 팀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진이 대부분 출전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인 엔도가 부담을 덜고 최근 리버풀의 수비 불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인다. 풀럼에게 3실점을 내주었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도 위험한 장면을 다수 노출했다. 이미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주전들이 다수 출전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주중 유로파 리그 유니옹 생질루아즈에게도 2실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아무리 최근 부진하더라도 이들보다 전력상 우위인 맨유를 상대로 마찬가지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 위험하다.
# 맨유, 최악의 상황에서 만난 최악의 상대 리버풀
맨유의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주중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6경기에서 1승만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쿼드 이탈 선수까지 대거 발생한 최악의 상황이다.
먼저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여전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여기에 빅토르 린델로프,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마운트 역시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서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가 주중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지난 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며 징계로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출전이 불가하거나 불확실한 자원만 해도 10명이 넘는 데다가 대부분 전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 위기의 텐하흐, 공격진의 활약을 믿는다
텐하흐 감독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현재 리그 6위에 위치해 있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충격적인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을 맛보았다. 팬들과 주요 언론들에서 그의 경질이 점점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그 경질론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맨유는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건 공격진의 한방이다. 물론 올 시즌 맨유 공격진의 골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호일룬의 경우 리그에서 골이 없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득점으로 현재까지 공동 득점 1위를 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없는 상황에선 안토니가 창의적 플레이메이킹을 해줘야만 한다. 그리고 지난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맥토미니는 올 시즌 맨유 최다득점자로 그에게도 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팀 모두 부상 등으로 온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이번 경기에 임해야 한다.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잘 대처하는 팀이 이번 노스웨스트 더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글=‘IF 기자단’ 2기 김도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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