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참 “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NCG 2차 회의·미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반발성
북 국방성, NCG 결과에 “노골적인 핵대결 선언”
북한이 17일 심야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군사 도발인데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에 대한 반발성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NCG 1차 회의가 열린 이튿날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군은 오늘 밤 10시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미국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에 대한 반발성 도발로 분석된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한·미 연합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내년 중 미국 핵 전력의 기획·운용 가이드라인도 만들기로 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미사일을 발사한 뒤 담화를 내고 “온 한해동안 핵 타격 수단 전개와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과 같은 무모한 군사적 도발로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흔들어놓던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이 년말(연말)을 핵전쟁 시연으로 마감 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NCG 2차 회의 결과에 대해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무기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로골적(노골적)인 핵대결선언으로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이 부산에 입항한 것을 언급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수사적으로나 행동적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일방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자가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무력사용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하였으며 한·미·일 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한·미·일은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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