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끝까지 전쟁할 것"...美와 대립 통해 지지율 반등 노리나?
[앵커]
이스라엘군이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 인질 3명을 사살한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더욱 높아진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며 끝까지 전쟁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사살 사건이 알려진 이튿날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을 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면서도 승리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며 전쟁을 멈추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는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고 모든 인질을 돌려보낼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테러를 교육하고 테러에 돈을 대고 테러를 옹호하는 단체가 없어질 때까지 전쟁을 끝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질 석방논의 재개를 위해 이스라엘과 카타르 고위 당국자가 회동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새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자지구 전후 통치 방안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군이 직접 통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미국에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을 방문해 저강도 공세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며 충돌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국가안보보좌관 :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되는 두 국가 해법을 위해 평화를 위한 공간을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혀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거센 휴전 요구 속에 인질 오인사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의 대립을 통한 '강골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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