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8층 호텔 휘감은 불...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 살았다

박선민 기자 2023. 12. 17. 22: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서 발화...연기 흡입 등 42명 부상
17일 인천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8천410㎡)의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 현장이 촬영된 영상에는 불이 난 호텔 건물 옥상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으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긴박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2023.12.17 /연합뉴스

인천의 18층짜리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며, 인력 140명과 장비 49대가 투입됐다. 1시간 29분 뒤인 오후 10시 30분쯤 불이 완전히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인천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8분께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를 벌이고 있다. 2023.12.17 /독자 제공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영상 등이 올라왔는데, 이를 보면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랐다.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투숙객들은 필사의 대피를 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 현장과 가까운 다른 호텔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불이 난 건물에서 우리 호텔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린 투숙객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는 한 시민이 “떨어질 것 같아. 어떡해 저 사람” “뒤에 사람 또 있다. 웬일이야”라며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현장의 한 목격자는 “호텔 건물 창문에서 손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화재 발생 직후 호텔 앞 사거리는 소방차와 경찰차 등 경광등을 단 차량들로 빼곡히 뒤덮였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화재 당시 모습. /엑스(옛 트위터)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으로 4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보령도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 주차장 천정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외부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재산 피해 등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은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부상자 수도 계속 집계 중이어서 추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17일 오후 10시 30분쯤 화재 발생 호텔 앞 사거리 상황. /도시교통정보센터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