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건물로 뛰어 내려"…인천 호텔서 큰 불, 투숙객 등 42명 중경상

이종구 2023. 12.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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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대형 호텔 주차장에서 불이 나 호텔 투숙객 등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호텔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 인력 272명과 장비 101대가 투입돼 화재 발생 1시간 29분 만인 오후 10시 30분쯤 불길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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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203실 중 165실에 투숙객
화재 발생 1시간 29분 만에 완진
17일 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대형 호텔 주차장에서 불이 나 호텔 투숙객 등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호텔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불이 확산하자 오후 9시 18분쯤 인접한 5, 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대응 2단계)을 발령했다. 소방 인력 272명과 장비 101대가 투입돼 화재 발생 1시간 29분 만인 오후 10시 30분쯤 불길을 모두 잡았다.

화재는 호텔 필로티 주차장 1층 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발생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객실 203실 중 165실에 투숙객이 있었는데, 일부 투숙객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올라가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등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9시 1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진화를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이번 불로 20대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고, 30대 외국인 여성 등 투숙객 2명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0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고가 사다리를 이용해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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