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도…눈썰매 나들이객 ‘북적’
[KBS 제주] [앵커]
많은 눈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오늘 제주 중산간은 하얗게 변한 눈세상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얀 눈 위를 시원스레 내달리는 썰매들.
바람을 가르며, 즐거운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비탈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이미 저만큼 달아나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썰매장으로 변한 이곳에서 겨울 추억을 만드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눈썰매에 몸을 맡긴 아이들의 얼굴에선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어느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어른들도 신이 났습니다.
[노승환/제주시 아라동 : "썰매를 빠르게 타고 내려가면 이제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하니까 그렇게 웃는 모습을 보면 부모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한라산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무들은 가지마다 새하얀 눈옷을 입었습니다.
겨울 한라산의 풍경을 놓칠까, 관광객들의 걸음은 바빠집니다.
[숀츄/싱가포르 : "한라산이 아름답다고 들었어요. 눈이 많이와서 길이 통제됐지만 걸어서라도 올라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었어요."]
눈에만 담아두면 아쉬운 진귀한 설경,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설경에서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없습니다.
[웨잉/대만 : "대만에서 처음 제주도에 와서 눈을 봤어요. 지금 여기 한라산은 설경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매우 기쁩니다."]
자연이 빚어낸 하얀 눈밭에서 뒹굴며 눈싸움에 푹 빠져보기도 합니다.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온 아름다운 풍경 덕에 관광객과 시민들은 하얀 설원에서 행복한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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