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200억설"..덱스·풍자·김대호, 인생 바뀐 로또스타 5명 [Oh!쎈 결산]
[OSEN=하수정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라는 문장은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부터 배우, 아나운서까지 지난 1년 동안 대중의 엄청난 사랑을 받은 5명은 누구일까? 로또 당첨만큼 짜릿한 인생 역전을 이룬 스타들을 살펴봤다.
# 덱스
시청자 한 명 없던 인터넷 방송 BJ에서 단 1년 만에 러브콜이 쏟아지는 예능 대세로 거듭났다. UDT 출신인 덱스는 '가짜사나이' 악마 교관을 거쳐 넷플릭스 '솔로지옥2' 메기남, 그리고 웨이브 '피의 게임2', MBC 예능 '태계일주2' 등으로 인지도와 인기가 동시에 급상승했다.
이어 '라디오스타', '런닝맨', '전지적 참견 시점', '유퀴즈' 등 국내 핫한 예능을 모두 점령했고, 유느님 유재석과 디즈니+ '더 존' 시즌3에 공동 캐스팅돼 높아진 위상을 증명했다. 이밖에 예능을 넘어 새 드라마 '아이쇼핑'으로 배우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올 연말 2023 MBC '방송연예대상' MC로 발탁돼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풍자
풍자는 트랜스젠더 유튜버로 방송을 시작했는데, 웬만한 MC 뺨치는 입담으로 입소문을 탔고, 개그맨 이용진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본인의 장점과 특기를 제대로 살린 콘텐츠 '또간집'을 만나면서 화제성이 폭발했고, 매회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현재 고정 방송 예능만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를 비롯해 '성지순례', '지구별 로맨스'까지 3편으로, 유튜브와 모바일 예능을 모두 더하면 '내편하자2', '또간집' '풍자애술' 등 수 십편에 달한다.
최근 서울 한남동에 입성한 풍자는 '전참시'에서 "처음 독립했을 땐 월 18만 원짜리 고시원이었다. 침대가 걸려서 문을 활짝 못 열었다. 그 고시원 앞에서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났다. 열심히 저축해서 우리 아빠 집을 먼저 사드렸고, 또 다시 돈 모아서 여동생 전셋집을 해줬다. 그 후에 나도 내 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풍자의 집에 직접 가 본 장성규는 "여기 한 50평은 되는 것 같다"고 감탄했고, 풍자는 "진짜 얼마 버는 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장성규는 "수익이 한 200억 넘을 때 나오는 반응"이라고 말해 연봉 200억 설이 나오기도 했다.
# 고규필
'범죄도시' 시리즈 최고의 아웃풋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 '범죄도시3'에서 중고차 딜러 초롱이로 분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꽉 끼는 캐릭터 명품 티셔츠, 금 목걸이, 형광 반바지, 온 몸을 뒤덮은 문신까지 인터넷에서 화제되는 밈을 그대로 선보여 초롱이를 완성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1993년 영화 '키드캅' 속 아역 배우로 데뷔해,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그동안 약 30편의 영화와 60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오랜 무명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범죄도시3' 한 편으로 그간의 무명 설움을 모두 씻어냈다.
이전보다 많은 작품에 캐스팅되고, 마동석과의 CF, 여기에 10년 연인 싱어송라이터 에이민과 지난달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인생의 꽃길이 펼쳐졌다.
# 임지연
남자 배우 부문에서 고규필이 '로또급' 행운을 맞았다면, 여자는 임지연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1이 돌풍을 일으키며, 이듬해 3월 파트2까지 화제성을 이어갔고, 최대 수혜자는 단연 '연진이' 임지연이었다. 배우 본명 임지연 대신 '연진아~'로 더 많이 불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초반 발연기 혹평을 비웃기라도 하듯 차기작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새 드라마 '옥씨부인전', 영화 '리볼버'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차기작, 차차기작의 러브콜이 밀려들고 있다.
또한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능력자로 '더 글로리'에서 만난 5살 연하 배우 이도현과 공개 열애 중이다.
# 김대호
배우 이서진과 나영석 PD를 섞은 외모에 기안84의 정신 세계를 가진 아나운서라니. 그야말로 예능계에 보석이 등장했다.
지난 4월 MBC '나혼자산다' 1회 출연으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서울 한가운데서 자연인의 삶을 사는 모습에 대중이 열광했고, 매달 출연하면서 '나혼산' 메인 포스터에 합류하는 등 어엿한 고정 멤버가 됐다. MBC의 새로운 아들이 되면서 죽어가던 아나테이너에 제대로 인공 호흡을 했다.
원래 아나운서들은 외부 활동이 일체 금지돼 있는데, MBC가 김대호를 위해서 다양한 외부 활동을 폭넓게 인정해 주고 있다고. 사실상 반프리 활동을 하게 해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대호는 "너무 고맙다. 나도 이럴 줄 몰랐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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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에이민 SNS, '유퀴즈' '아침먹고가' '전참시' '용자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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