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F 결산]돌아온 이효리 '편당 7억' 업계 최고 "5개월만 42억 벌었다"

이유나 2023. 12.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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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023년도 광고계의 단연 톱 이슈는 '2000년대 CF퀸' 이효리의 11년만의 복귀였다.

2023년 광고계 괄목할만한 스타로 임영웅, 뉴진스, 손흥민, 블랙핑크 등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갑자기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한 이효리의 깜짝 등장은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에 복귀한지 5개월만에 42억원을 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머니투데이는 "이효리의 연간 광고 단가는 업계 최고 수준인 7억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이효리가 찍은 광고 중 온에어된 브랜드는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으로 6개 브랜드 광고료만 합쳐도 약 42억원을 벌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효리는 올해 소속사 안테나에 합류하면서 2012년부터 중단했던 상업 광고 출연을 재개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돌연 모든 상업 광고 출연 중단을 선언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전까지 SK텔레콤·삼성그룹·롯데주류 등에서 장기 모델 활동을 하며 광고계 최고가를 받는 스타였던 그녀의 충격 발언은 광고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왔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올해 7월 본인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에는 유통·통신사는 물론 여행사·금융·주류 등 각종 기업 관계자들이 센스있는 댓글을 달며 '원조 CF퀸' 섭외 경쟁을 벌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효리는 이에대해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즉흥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현재까지 광고 4개를 찍었다며 "내 성격이 그렇다. 보통 안한다고 했던 걸 다시 한다고 그러면 민망해하는데 나는 민망하든지 말든지"였다고 밝혔다. 또 광고 복귀 선언이 독자적인 행동이었다는 것. 이효리는 "소속사인 안테나도 몰랐다. 다 휴가를 갔었다. 게시물을 올린 걸 아무도 몰랐고 상순 오빠도 몰랐다"며 "안테나 직원 전화에 불이 났다더라. 매뉴얼이 없다 보니 광고계 쪽에서는 안테나가 잠수 탔다고 난리 났었다더라"라고 여전한 CF퀸의 저력을 보여줬다.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고 광고 복귀 이유를 밝힌 이효리는 실제로 이후 아름다운재단 측에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여성들을 위한 3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효리는 또한 "복귀 선언 후 광고 문의가 한 100개 정도는 들어온 것 같다. 작게 쏘아 올린 공이었는데 일이 많이 커졌다. '아, 이렇게도 되는구나'하면서 재밌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 남편 이상순 또한 최근 가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올해 효리한테 온 섭외 전화가 안테나 모든 뮤지션에게 온 섭외 연락 모두를 더해도 제일 많다"고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지난 10월 이효리는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 - 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해 "상업광고 복귀 발언을 한 이후 (광고 제안이) 100개 정도 들어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복귀한 이효리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유통회사 롯데온. 롯데온은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한 캠페인을 지난 4일 종료했다가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롯데온은 이효리와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매출과 거래액이 올해 1~9월 월평균보다 30%가량 증가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와 구매자 수 역시 10%가량 증가했으며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25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풀무원은 창립 후 39년간 광고에 연예인을 쓰지 않아 왔던 전통을 깨고 이효리를 섭외해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기업과 이효리의 건강미와 채식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과 이미지가 부합한다는 반응이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 역시 이효리에게 신제품 '펌프 패딩'을 입히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펌프 패딩'은 출시 후 3주간 팔린 물량이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리복 측은 포털 내 '리복 패딩' 키워드 검색량 역시 전년 대비 10배 급증했으며, LF몰 내 '리복' 키워드 검색량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효리가 트렌드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그의 당당함, 진정성 등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 '올 타임 레전드' 이효리, 그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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