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만 바라보는 친윤…“20대·여성·수도권 잡을 유일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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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실시한 산업통상자원부 원포인트 개각으로 인해 정치권 이목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더 집중되는 모양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임명된지 3개월 만에 내년 선거를 위해 차출되면서 여권 내 총선 모드가 더 가속화됐고, 이에 따라 여당 총선 전략의 핵심인 한 장관의 움직임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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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비윤 힘겨루기 속 韓 차출시점 관심
외교안보라인 유임론까지 나와
여권에서 처음 방 장관에게 수원 출마 의사를 타진했을 때 방 장관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재직기간이 짧다는 여론 비판과 당선 불확실성을 고려해 고사한 것이다. 그러나 거듭된 요청에 결국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실도 고민이 컸지만 선거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3개월 만에 산업부 장관 교체가 이뤄진 데 대해 “저희도 그게 좀 아픈 부분”이라면서도 “요새는 정치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피해)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판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감수하면서도 원포인트 개각을 한 것은 내년 총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된다.
이제 관심은 한 장관의 거취로 옮겨가고 있다. 한 장관의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이지만 장관직 사퇴와 출마 선언 시점은 애초 1월 이후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직후부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급부상하면서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친윤계 주류 정치인들은 총선 간판으로 한 장관이 적격이라고 주장한다. 한 당직자는 “비대위원장이 성공하려면 그 인물이 차기 권력이거나, 대통령의 신임을 전폭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의원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윤계 관계자는 “한 장관은 20대 청년들부터 40대 여성, 그리고 수도권 표심까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비윤계에서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 장관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 공천 경쟁을 염두에 두고 친윤계·비윤계가 각기 다른 셈법으로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공천 룰 등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친윤계는 한 장관을 내세워 우위를 점하려 하는 반면 비윤계는 이에 반발하며 저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 장관에 대한 당내 의견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한 장관의 후속인사 시점도 정리될 전망이다.
공석이 된 국정원장 자리와 출마를 검토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 인선이 언제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후임 인선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유임까지 언급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유임도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검증이라든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때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또다시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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