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담나” 덮밥 체인점까지…여전한 중국 식품 위생 논란
[앵커]
잊을만하면 나오는 '중국의 식품 위생 문제' 또 논란입니다.
닭고기 덮밥으로 유명한 중국 프랜차이즈 식당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SNS를 통해 폭로됐습니다.
왜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건지,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점 지저분한 주방 바닥에 덮밥에 들어가는 닭고기가 꼬치에 끼워 세워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세척하지 않은 듯 오물이 잔뜩 묻은 주방도구들이 곳곳에 보이고, 야채가 담긴 그릇도 더럽습니다.
주방 개수대는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저를 어떻게 하기라도 하려고요?) 당신이 말해봐 뭐 어쩌고 싶은건데? (때렸으니 경찰에 신고합니다.)"]
이 음식점은 중국 유명 닭고기 덮밥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운데 한 곳입니다.
비위생적인 음식점을 폭로해 온 한 중국 블로거가 자신이 직접 덮밥 식당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영상 촬영자/중국 매체 인터뷰 : "(더러워서) 쳐다볼 수가 없어요. 이게 쓰레기를 담는건지 아니면 사람 먹는 밥을 담는건지 모르겠어요."]
앞서 이달 초 중국 동부 저장성 한 훠궈 식당 천장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 옆으로 쥐가 떨어지고, 지난달에는 유명 식품업체의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날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대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가 나왔습니다.
[구내식당 관계자 : "(이거 (쥐의) 코랑 이빨 아니에요?) 오리 고기에요."]
중국 당국은 이 업체에 약 13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식품 안전 홍보 행사를 열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음식점과 식품 업체의 비위생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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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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