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중국 헤이룽장성 최저 -40도…빙등제 개막

오세균 2023. 12. 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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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평년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부 헤이룽장성 지역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곳 하얼빈에는 추울수록 더 빛나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얼음 조각을 조명으로 꾸민, 하얼빈 국제 빙등제 현장 함께 보시죠.

선양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화려한 불빛이 하얀 설원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43m 높이의 주탑은 조명을 휘감아 화려함을 더하고, 120m에 달하는 대관람차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중세 유럽의 성과 동양의 고궁까지, 눈과 얼음으로 겨울 왕국이 한 자리에 완성됐습니다.

[타오/상하이 관광객 : "우선 여기가 시내보다 조금 더 추운 것 같아요. 그리고 밤에는 불빛이 매우 아름다워요."]

이번 헤이룽장성 하얼빈 국제 빙등제에 동원된 얼음은 무려 25만㎥에 달합니다.

내일(1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오늘(17일) 밤 하얼빈 시민들에게 먼저 개방됐습니다.

관람객들은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과 얼음이 빚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겨울철 맹추위가 천혜의 관광자원이 된 것입니다.

거대한 눈 조각 향연이 펼쳐질 눈 박람회장도 오는 22일 개방을 앞두고 막바지 설치작업이 한창입니다.

쑹화강 변에 만들어진 18m 높이의 초대형 눈사람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구위에/광저우 관광객 : "이 얼음과 눈이 내리는 이런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여기에 왔어요. 저는 남방 사람이기 때문에 눈을 볼 기회가 적습니다."]

헤이룽장성 동북부는 최저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중국 동북지역에 혹한과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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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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