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 10주 연속 하락세
주요 경기지표 둔화와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0원 내린 ℓ당 평균 1606.6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29.2원 하락한 1534.6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4일 1796.38원까지 치솟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10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간 단위로 보면 휘발유 가격은 지난 14일 ℓ당 1599.08원으로 7월25일(1598.62원) 이후 4개월여 만에 15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일 전보다 소폭 하락한 1592.84원이었다.
미국 주요 경기지표 둔화, 주간 원유 재고 증가, 중국의 경제지표 약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우려 감소 등이 유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배럴을 감산하겠다는 발표에도 유가는 하락했다. 이번 감산이 자발적 감산인 만큼 회원국들이 언제든 입장을 바꿔 증산에 나설 수 있어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이 2019년 생산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OPEC 감산에도 유가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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