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19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995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시작한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는 회장 서두연(94) 할머니를 비롯해 회원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는 최고령 봉사단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시작한 할머니들의 봉사활동은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서두연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장(왼쪽 세번째)과 회원들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만들고 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제공
마산합포 봉사회는 폐현수막 등을 수거해 장바구니, 가방 등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기부하고 있다. 활동 초기에는 헌 옷을 모아 깨끗이 세탁한 뒤 재봉틀로 직접 리폼해 저소득층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산합포구 문화동 탄소중립만들기 추진위원회와 함께 350개의 장바구니를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나눠 주고, 폐건전지 보상 교환 활동 등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벌였다.
서 할머니는 “나눔을 위해 재봉틀을 만질 때가 내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웃들에게 끝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약 30년간 재봉틀 하나로 이웃사랑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의 활동에 감사한다.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널리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