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속 목동 아파트 정전…전국 곳곳서 교통 차질
[앵커]
전국적인 기습 강추위로 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17일) 저녁 서울 목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파에 강풍까지 겹친 제주에서는 비행기가 결항됐고, KTX 열차 창문에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한파와 강풍이 휩쓴 현장 취재,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전체가 온통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도로에는 소방 차량의 불빛만 반짝입니다.
오늘 오후 6시쯤, 서울시 양천구 목동6단지 아파트 전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전기 공급은 한 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주민이 갇히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철묵/아파트 경비원 : "불빛이 없어서, 제가 나가보니까 전부 6단지가 다 나가버린 거예요."]
[권OO/아파트 주민 : "(정전으로) 밥을 늦게 먹어요 그래서. 밥을 못 먹는 게 제일 문제지. 캄캄한데 밥을 어떻게 먹어."]
한국전력은 송·배전망에 문제는 없었다며 정확한 정전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눈이 쏟아지는 제주국제공항.
전광판엔 결항과 지연 안내가 이어집니다.
[장지현/광주광역시 동구 : "회사에 연락해서 내일(18일) 연가를 사용하겠다고 했고, 지금 현재는 비행기 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구해질지 모르겠네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늘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6편 등 전국적으로 14편이 결항됐습니다.
오늘 새벽 청주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얼면서 380여 명이 공항에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강풍으로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풍랑주의보로 인천항을 출발하는 여객선이 모두 통제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국에서 41개 항로 여객선 54척이 강풍으로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어젯밤 10시쯤엔 광명역으로 가던 서울행 KTX 열차의 유리창에 금이 갔습니다.
코레일은 한파로 약해진 유리창에 자갈이 부딪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성애/당시 탑승객 : "갑자기 무슨 우박이 막 떨어지는 큰 소리가 나서… 진짜 이 말을 10번 넘게 들은 것 같아요. '여기도 깨졌네, 여기도 깨졌네.'"]
인천 등지에선 강풍으로 건물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랐고, 계량기 동파 등 결빙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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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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