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반대’ 도심 집회…“국민 89% 증원 찬성”
[앵커]
오늘(17일) 강추위 속에 의사들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기류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사 반대, 결사 반대, 결사 반대."]
의사들이 처음으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에 나섰습니다.
정부 정책은 '포퓰리즘', '땜질식 처방'이라며, 일방적 증원은 의학 교육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삭발도 이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1시간가량 이어진 본행사를 마치고, 이곳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약 1km를 행진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이 강행될 경우 총파업, 즉 집단휴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 회장 :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의료계는 가장 강력한 최후의 수단을 고려해내지 않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회원 여러분께 분명히 밝힙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은 부담입니다.
간호사 등 의료 지원 인력이 주축인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89%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에 반대하는 비율도 85%였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협이 있어야 할 곳은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광화문이 아니라 의사 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의료 현장입니다."]
지역 국립대병원 등은 인력 확충이 절실합니다.
또 3년 전 파업을 주도했던 전공의들이 이번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의료계 안에서도 동력이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자체 파업찬반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정부와의 협상 수단으로만 쓰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총파업 경고에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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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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