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치열한 선두 경쟁’, 아스널, 브라이튼 잡고 다시 1위로 올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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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에 일격을 맞으며 2위로 내려오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치르고 있는 아스널이 브라이튼전 승리로 1위 탈환을 노린다.
아스널 FC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36점으로 2위, 브라이튼은 26점으로 8위에 위치해있다.
# 선두 복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승리, 아스널의 무기는 ‘단단한 방패+고른 득점 분포’
아스널은 지난 시즌 후반기 아쉽게 미끄러지며 맨시티에게 리그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강력한 전력으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0라운드까지 리그에서 패배가 없었다. 11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일격을 맞긴 했지만, 이후에 다시 4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1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라운드에서 좋은 흐름이 다시 끊겼다. 최근 리그 선두권에 있던 토트넘, 맨시티를 연이어 꺾으며 파죽지세의 분위기였던 빌라라는 태풍을 아스널 역시 피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루턴 타운전 극장골에 과도한 세리모니로 경고를 받아 징계로 벤치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는 좋지 않은 상황에 더불어 공격진의 유력한 슈팅 찬스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아스널은 선두 자리를 리버풀에게 내주게 되었다.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승점 3점이 간절한 아스널이다. 브라이튼전 승리를 위해 아스널은 단단한 방패를 들어야 한다.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수비력이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에서 15실점으로 리버풀과 함께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윌리엄 살리바 센터백 라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양 풀백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벤 화이트 역시 공수 양면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시즌 영입한 율리안 팀버가 1경기 만에 장기부상으로 빠져있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는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지표다.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다는 것도 아스널의 무기다. 아스널은 16라운드까지 33골을 기록했다. 공격진은 17골로 전체 득점의 절반을 조금 넘었고, 미드필더진은 11골, 수비진도 4골을 보태면서 득점 분포가 고르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릴 때도 경기마다 다른 해결사가 나타나면서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 ‘부상+살인적인 일정‘, 극복해야 하는 브라이튼
브라이튼은 시즌 초반 엄청난 돌풍을 보여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도전하게 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이러한 점과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겹쳐 리그에서의 에너지는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래도 15일 마르세유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첫 유럽대항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클럽에 있어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당장 치르는 아스널전은 이틀을 온전히 쉴 시간도 없는 살인적인 일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도 많다. 현재 안수 파티, 페르비스 에스투피난, 타리크 램프티, 훌리오 엔시소, 대니 웰벡, 아담 웹스터, 솔리 마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모두 주전급 선수들이다. 아스널도 13일에 챔피언스리그(UCL) PSV 에인트호벤 원정길을 다녀왔지만, 브라이튼보다 일정적으로 여유가 있고 16강 진출이 미리 확정됐기 때문에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미토마 카오루가 부진하다는 것도 브라이튼의 걱정거리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41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돌풍의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브라이튼은 지난 10월 미토마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재계약 이후 부진이 시작되었다. 미토마의 마지막 득점은 9월 25일에 있었던 6라운드 본머스전으로 이후 15경기 동안 득점 없이 2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전 승리를 위해선 미토마가 긴 침묵을 깨야 한다.
많은 부상자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 문제로 브라이튼의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양팀의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은 브라이튼이 3승 1무 1패로 아스널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과연 아스널이 브라이튼을 꺾고 리버풀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브라이튼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스널에게 강했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기자단’ 2기 김수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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