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12년, 북한 변화는?

김현경 2023. 12. 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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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꼭 12년이 되는 날입니다.

김정일 사망 12년.

김정은 집권 12년.

북한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12년 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2011년 12월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립니다."]

권좌를 넘겨받은 27살의 김정은은 아버지완 판이한 방식으로 북한을 장악해갔습니다.

집권 내내 은둔의 지도자로 불린 김정일.

[김정일/국방위원장/2000년 6월 : "나보고 은둔생활을 한대. 김 대통령이 오셔서 운둔에서 해방됐다."]

반면 김정은은 무모해보일 정도의 행보와 발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지난해 7월 :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술(부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것이며..."]

눈물도 자주 흘립니다.

이른바 애민주의를 내세운 감성정치로 할아버지 김일성을 모방했단 평갑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요즘 유행하는 MBTI로 말씀을 드리면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외향적. E이고, 김정일 같은 경우에는 내향적. I로 볼 수 있습니다."]

통치 방식도 군을 중심에 둔 이른바 선군정치를 펼친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조선노동당을 전면에 내세워 당 중심 정치를 펼칩니다.

측근이 여럿 있었던 아버지와 달리 김정은은 측근 그룹이 사실상 없습니다.

김정일은 7순이 다돼 후계구도를 가시화했지만 김정은은 벌써부터 딸 김주애를 데리고 다닙니다.

경제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대북제재까지 겹쳐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년새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핵무기 개발은 김정일의 뜻을 받든 유훈 통치란 평갑니다.

북미관계는 한때 해빙 조짐을 보였지만 원점으로 돌아가는 롤러코스터식 행보를 보였습니다.

종합해보면 한반도의 위험은 훨씬 더 커졌단 평갑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일은) 최소한도 미국이나 6자 회담을 통해서 이뤄진 합의 같은 경우에는 그것을 준수하려는 그런 모습들은 연출을 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더 공격적이고 그리고 자신의 그런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가는 그런 성격의 지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어제(16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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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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