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추가석방 위해선 휴전해야”…이스라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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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오인사살을 계기로 이스라엘 정부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선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dpa 통신이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휴전 추가 연장이 무산된 이후 하마스가 유지해온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지만 최근 인질 오인사살로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 정부를 한층 압박하기 위해서 입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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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오인사살을 계기로 이스라엘 정부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선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dpa 통신이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우리 주민을 향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이 확실히 중단되지 않는 한 (인질과) 수감자 교환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메시지를 모든 중재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휴전 추가 연장이 무산된 이후 하마스가 유지해온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지만 최근 인질 오인사살로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 정부를 한층 압박하기 위해서 입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군사작전으로도 인질을 데려올 수 있다며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가자지구 북부 세자이야에서 벌어진 자국군의 인질 오인 사살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협상을 재개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계속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중재자인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의 면담을 허용하는 등 인질 협상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르니아 국장과 알사니 총리는 지난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나 인질 석방 협상 재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타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남은 여성 인질들이 애초 일시 휴전 당시 교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군인 신분인 데다가 이들을 관리하는 주체가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세력이어서 하마스가 쉽게 통제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협상카드인 이스라엘-미국 이중국적자와 이스라엘 남성 인질을 맞교환 대상으로 내놓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하고 24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인질로 잡아갔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일시 휴전 기간 등에 105명이 풀려났고, 8명은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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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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