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막말… “이민자가 미국의 피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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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막말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경한 이민 정책 추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의 순결성'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편 내년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불법 이민자 퇴출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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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히틀러 연상” 비판 쏟아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경한 이민 정책 추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의 순결성’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현지 극우 매체 내셔널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같은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명예훼손방지연맹(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대표는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적이며 비열한 언어”라고 비판했다.
나치 독일의 수괴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제이슨 스탠리 미국 예일대 철학과 교수는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비슷한 수사가 나온다고 짚었다. 그는 “히틀러도 ‘독일인의 피가 유대인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선거 유세에 앞서 언론에 배포된 연설문에는 해당 표현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즉석에서 발언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불법 이민자 퇴출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계획엔 연간 수백만명 규모의 이민자 추방이나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출생시민권 폐지가 포함됐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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