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5선 고지 오를까… 양주 선거구 조정 ‘초미의 관심’ [미리보는 총선]

이종현 기자 2023. 12. 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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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젊은 층 유입… 전통적 보수지역 ‘이제는 옛말’
국힘, 前 당협위원장 등 도전장… 전략공천설도 나돌아
민주, 탄탄한 정 의원 아성에 뛰어들 경쟁자 아직은 없어

 

내년 22대 양주시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이 5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와 정 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낼 경쟁력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과연 누구냐 하는 점이 최대 관심사다. 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양주시 읍·면 지역을 동두천시와 한 선거구로 묶어 분구시키고, 양주1·2동, 회천1·2·3동, 옥정1·2동 등도 시 지역을 한 선거구로 하는 방안을 제시해 향후 선거구가 어떻게 최종 결정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으로 꼽히던 곳이었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선거 판도가 바뀌었다. 정 의원이 민주당 험지로 분류돼 온 양주에서 4선까지 하는 동안 양주시장, 시의원 8석 중 6석을 차지하는 등 전통적 보수지역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오히려 보수세력에 험지가 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장, 도의원 2석, 시의원 4석 등 예전의 힘을 회복했다고 보고 세만 결집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정 의원을 꺾고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정성호 의원(62)이 탄탄하게 지역 기반을 다져와 당내에서 도전장을 낼 만한 경쟁자가 없어 5선 도전을 당연시하고 있다. 정 의원은 그동안 굵직굵직한 국가 사업과 양주시의 숙원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지역의 신임과 지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도전했던 후보들과 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는 등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중앙당이 현 인적자원으로 정 의원을 꺾을 수 없다고 판단,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돌아 5파전도 예견된다.

안기영 당협위원장(60)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조직 정비에 나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장, 도의원 2석, 시의원 4석을 차지하는 등 지지세를 많이 회복한 상태다. 양주지역 신도시 과밀학교 문제, GTX-C노선 양주역 정차, 회천신도시 공원 조성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지 기반을 닦아 왔다.

다만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당협위원장 교체도 점쳐지고 있어 불안 요인이다.

안 위원장과 경쟁할 인물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종성 복지그리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63), 김시갑 전 도의원(66), 이세종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62)이 거론되고 있다.

박종성 이사장은 양주시 공무원 출신으로 기획행정실장, 양주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지냈으며 전 양주시장 예비후보, 현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 박 이사장은 지방정치를 혁신해 지역사회 안정기반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 유치로 자생도시 건설, 양주테크노벨리 등을 활용한 제2의 분당 같은 첨단혁신도시 구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시갑 전 도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새로운 정치교체로 역동적인 양주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다. 김 전 도의원은 양주시가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이 매우 큰 도시임에도 정 의원이 16년(4선) 장기집권하면서 절박감보다는 현실에 안주해 발전이 없었다고 진단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이세종 전 당협위원장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말만 믿는 진영정치의 폐해가 정치의 미래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며 강한 추진력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이를 마중물이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 전 위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양주시 미래와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쓰기 위해 권토중래의 기세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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