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한다…이르면 이번주 사표

서영지 2023. 12. 17.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의원들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총선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당이) 가능한 한 빨리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으로 정리되는 기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대 총선]윤 대통령 즉각 사표 수리 뒤 조기등판 전망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국민의힘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 한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의원들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총선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당이) 가능한 한 빨리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서는 한 장관이 사직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리하는 방식을 통해 조기에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장관 교체 가능성에 관해 “당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 안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으로 정리되는 기류다. 여권 관계자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우면 물이 끓는 것처럼, 당원들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해) 불을 피우고 있으니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은 18일 열리는 원내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한겨레에 “호남은 국민의힘에 험지인 만큼, 한 장관처럼 인기 있는 사람이 와서 새바람을 일으켜줬으면 좋겠다. 내일 연석회의에서도 이런 의견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구실을 대행하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원내대표인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내 총의를 모으고 녹여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는 혁신과는 거꾸로 가는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이미지가 강한 한 장관을 ‘여당의 총선 얼굴’로 내세우는 것은 윤 대통령의 변화라는 요구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의원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에 검찰 출신 비대위원장까지 오면 국민은 (당정이 모두) ‘검찰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에게 할 말 하고,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혁신이 아닌 건 확실하다”며 “국민의힘이 완전히 ‘친윤’으로 가는 건데, 중도층에선 ‘이건 여당이 대통령 체제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검찰 공화국 이미지가 훨씬 더 공고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