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원로 가수가 성희롱" 과거 피해 폭로

박정선 기자 2023. 12.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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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유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원로 가수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10여년 전 한 원로 가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로 충격을 안겼다.

사유리는 "MBC 프로그램 촬영이 길어져서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거기 같은 출연자, 대선배, 나이가 엄청 많은 아저씨와 같이 커피를 마시게 됐다"며 "'사유리는 일본 사람이지 않나. 솔직한 (일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지금 물어보니까 대답해라. 성관계 몇 명 했냐'고 하더라. '내가 잘 못 들었나' 생각했다. 당황했다. 설마 이런 질문을 할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솔직해야 한다면서, 세 번이나 말했다. 똑같은 질문을 천천히"라며 피해 사실을 전했다.

이어 "그때는 화가 난 것보다 무서웠다. 그 공간에 있는 게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면서 "그런데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왜냐하면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 슬펐고 화가 났다.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TV에 계속 나온다. 그게 아직도 마음에 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피해 사실을 전하면서, 성범죄 피해자의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진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유리의 고백은 큰 충격을 안겼다. '네티즌 수사대'가 해당 원로 가수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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