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이 돌아본 결정적 스틸 “성현이 형에게 패스할 줄 알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KCC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겼다.
승부처에서 나온 송교창(27, 200cm)의 결정적 스틸에 의해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소노는 공격할 선수가 많지 않다. 막판에 무조건 성현이 형에게 (공이)갈 거라 생각했다. 파이트스루로 따라가며 수비에 집중했고, 그러다 보니 스틸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교창은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3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69-61로 승, 3연승을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KCC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이 9.1%(2/22)에 불과했다. 알리제 드숀 존슨, 라건아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49-37 우위를 점해 이겼지만, 만족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송교창 역시 “3연승을 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양 팀 다 슛이 안 들어갔는데 그 부분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 그래도 우리 팀의 수비가 더 잘 이뤄져서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은 팀 내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KBL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전성현의 전담 수비까지 맡았다. 전성현의 3점슛은 7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송교창은 “(전)성현이 형은 터프샷도 잘 넣는 선수다. 앞쪽에서 최대한 따라다니려고 했다. 골밑은 존슨, (이)승현이 형이 지켜주니까 슛보단 돌파를 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성현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스틸도 만들었다. KCC가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송교창은 전성현에게 핸드오프를 시도한 치나누 오누아쿠에게서 스틸을 만들며 속공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소노에 찬물을 끼얹었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소노는 공격할 선수가 많지 않다. 막판에 무조건 성현이 형에게 (공이)갈 거라 생각했다. 파이트스루로 따라가며 수비에 집중했고, 그러다 보니 스틸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슈퍼팀’으로 기대를 모았던 KCC는 마침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5위로 올라서며 4위 서울 SK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였다. 송교창은 “마지막 퍼즐이라는 책임감이라기 보단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있다. 모두 열심히 뛰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무를 이행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