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선두 DB 잡고 연승 모드…KCC는 소노 제압

DB 시즌 첫 2연패
LG 홈 7연승 막강 모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선두 원주 DB를 제압하고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DB에 90-82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3위 KT는 14승7패를 기록하며 선두 DB(18승5패)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잘 나가던 DB는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했다.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43점 9리바운드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정성우도 17점으로 제 몫을 했다.

DB에선 디드릭 로슨이 2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전반을 56-47로 앞선 KT는 3쿼터 들어 DB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DB는 박인웅의 3점슛으로 시동을 건 뒤 강상재, 이선 알바노, 최승욱의 득점이 터지며 추격했다.

그러자 KT는 한희원, 정성우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숀 데이브 일데폰소와 배스의 3점슛으로 75-64로 달아났다.

4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DB는 제프 위디, 두경민 등이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78-82로 바짝 쫒아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KT였다. 정성우가 7점 차로 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이후 배스의 득점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부산에서는 홈 팀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69-6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CC는 9승9패가 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안양 정관장(10승11패)을 밀어내고 5위로 올랐다. 소노는 5연패에 빠지며 8위(8승13패)에 머물렀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이 18점 15리바운드, 라건아가 10점 10리바운드로 각각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송교창(15점 5리바운드)과 허웅(11점)도 제 몫을 했다.

소노는 김민욱이 15점 9리바운드, 치나누 오누아쿠가 1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KCC를 넘지 못했다. 슈터 전성현이 2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3쿼터까지 55-49로 앞서던 KCC는 4쿼터 초반 소노의 맹공에 밀려 55-5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라건아의 연속 6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송교창의 덩크슛으로 흐름을 유지했다.

소노는 경기 막판 5분여 동안 1점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창원 LG는 홈에서 서울 삼성을 93-75로 눌렀다.

이로써 2위(16승6패) LG는 홈 9연승을 질주하며 삼성과 맞대결에서 7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18패(4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