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허웅의 다양했던 옵션, 돌파+슈팅+2대2 전개

손동환 2023. 12.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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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의 공격 옵션은 다양했다.

부산 KCC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를 69-61로 꺾었다. 2023~2024시즌 첫 3연승. 그리고 5할 승률(9승 9패)을 회복했다. 단독 5위에 올랐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게다가 송교창(199cm, F)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또, 허웅은 1쿼터를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주축 자원들(정창영-송교창-이승현-알리제 존슨)이 ‘수비-리바운드-속공’을 하나의 리듬으로 만들었고, KCC가 21-16으로 소노를 앞섰기 때문.

허웅은 2쿼터에 처음 코트를 밟았다. 3점 시도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후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후 직접 치고 나갔고, 비어있는 소노 페인트 존에 유유히 잠입. 손쉽게 레이업 득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의 박수를 유도했다.

또, 허웅은 2대2로 라건아(199cm, C)의 골밑 침투를 활용했다. 동시에, 본인의 슈팅 옵션도 살폈다. 턴오버도 있기는 했지만, 허웅의 공격 전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허웅의 영향력 또한 꽤 컸다.

허웅이 다양한 옵션을 했기 때문에, 허웅을 막는 소노 선수가 수비 위치를 정하지 못했다. 허웅에게도 허웅의 스크리너인 라건아에게도 집중하지 못했다. 허웅은 이를 포착. 순간 스피드에 이은 돌파와 왼손 레이업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34-29로 쫓겼던 KCC는 36-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허웅의 옵션은 더 다양해졌다. 돌파와 3점을 섞었다. 원 드리블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 다음 공격에서는 슈팅 기회로 최준용의 골밑 득점까지 노렸다. 2쿼터에 9점(2점 : 4/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CC 또한 40-34로 하프 타임을 기분 좋게 맞았다.

허웅은 3쿼터에 최준용-송교창(199cm, F)-이승현과 함께 나섰다. KCC 장신 라인업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특히, 존슨에게 골밑 득점 기회 제공. 존슨을 신나게 했다. KCC 또한 54-47로 소노와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KCC는 4쿼터 시작 3분 22초 만에 55-57로 밀렸다. 분위기 전환을 필요로 했다. 허웅이 그때 나섰다. 경기 종료 3분 9초 전 라건아와 2대2 이후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끌어냈고, 스크린 후 페인트 존에 침투하는 라건아에게 패스. 역전 득점(61-59)을 도왔다.

역전한 KCC는 소노의 점수를 더 억제했다. 동시에,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9초 전에는 쐐기 자유투(67-59)까지 성공했다. 11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옵션으로 소노를 흔들었다. 이는 소노를 야금야금 무너뜨린 결정적 원동력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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