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반대 총궐기' 나섰지만‥"국민 89% 찬성"

지윤수 2023. 12.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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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과 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마찰을 빚어왔는데요.

오늘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며 집단행동까지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증원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강경 투쟁에 들어가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붉은 어깨띠를 맨 의사 1천여 명이 서울 세종대로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의사협회가 궐기대회를 연 겁니다.

현재 영하 10도에 달하는 추운 날씨인데요.

전국 의사와 의대 학생들이 처음으로 도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약속과 달리 의대 정원 문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 수를 늘리는 것으로 필수의료 과목 기피하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의료 수가 조정·전공의 처우개선 등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협은 또 휴진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가장 강력한 최후의 수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께 분명히 밝힙니다."

의협은 일단, 집단행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렛대'로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 속내는 복잡합니다.

먼저 의대 증원을 바라는 국민 여론이 부담입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열 명 중 9명은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역 의료계 등에서 의사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이해가 갈리는 점도, 쉽사리 강경 투쟁에 돌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위원장] "어떤 상황에서도 의료인의 판단 기준은 직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호여야 합니다."

정부는 여전히, "증원이 원칙"이라며, 대입 전형에 반영하기 위해 늦어도 다음달 초 증원 규모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양측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의사들의 반발 수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김백승 /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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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396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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