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탐사선 ‘다누리’, 달 뒤편서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 첫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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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달 뒤편에 대한 놀라운 정보를 밝혀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이처는 지난 11~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연합(AGU) 회의에서 한국 과학자들이 다누리가 달의 먼 쪽(지구에서 본 달의 뒤편)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를 관측한 사실을 발표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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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달 뒤편에 대한 놀라운 정보를 밝혀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이처는 지난 11~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연합(AGU) 회의에서 한국 과학자들이 다누리가 달의 먼 쪽(지구에서 본 달의 뒤편)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를 관측한 사실을 발표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면서 같은 주기로 자전하는데, 이 때문에 지구에선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용 궤도선인 다누리는 지난해 8월 발사돼 넉달 뒤인 12월부터 달 궤도를 돌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 협력해 달 관측을 하고 있다. 회의에서 보고된 달 뒤편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는 다누리호에 탑재된 감마(γ)선 분광기의 관측 결과다.
네이처는 달의 뒷면에서만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가 관측된 것을 두고 “전자기 복사가 다른 것은 어떤 물체가 전기를 전달하는 성질이 다른 것을 뜻하며, 전기 전도도가 높다면 온도가 더 높거나, 내부에 더 많은 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의 한쪽이 다른 쪽과 (내부 구성 면에서) 다른 이유는 현재 과학자들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정민섭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지구 같은 행성은 내부 물질 분포가 균등한 경우가 많지만, 달을 포함한 태양계 내 대부분의 위성은 통상 앞뒤 환경이 다르다. 한데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현재 예상 수명인 1년보다 더 오래 임무를 수행 중이며, 2025년 3월로 예정된 일식 이후 내부 태양광 배터리 작동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수명이 정해질 전망이다. 네이처는 다누리에 대해 “지구 궤도를 넘어선 최초의 한국 우주선으로, 향후 수십년 안에 한국 우주인이 달 표면을 탐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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