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결혼으로 빚 10억' 낸시랭, '재벌 3세 사칭' 전청조 사건에 "노코멘트"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떠넘긴 10억원의 빚을 아직 하나도 갚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유튜브 콘텐츠 '복수자들'에는 '한국의 앤디 워홀 낸시랭, 작품 가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진행자가 "10억의 빚이 있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작품 활동 하는 게 빚 갚는데 도움이 되냐"고 묻자 낸시랭은 "원금은 아무것도 못 갚았다. 이자만 해도 매우 크다. 그리고 나도 생활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팝 아티스트고 거의 몇천만 원에 달하는 그림들도 꽤 되는데" 하자 낸시랭은 "나도 (번 돈을) 내가 써보고 싶다. 매달 천몇백만 원씩 나가는 돈을"이라며 "의욕이 좀 없어지는 시기가 있었다. 그 돈을 나한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만져보지도 못하고 다 나가버리니까. 내 통장에 저축이라도 되는 게 보이면 그 맛으로라도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겠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없어지고 6년 넘게 하니까 정말 나도 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이게 언제 끝날까"리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낸시랭은 "그간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돈을 어떻게든 제가 벌었다는 뜻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낸시랭 정말 열심히 살았다’ 이렇게 다독여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씩씩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행자가 또 "생활고로 샤넬 가방을 정리했다는 기사가 있던데 명품백 몇 개 남았냐"고 묻자 낸시랭은 "아직 많다. 찐 압구정 키드다. 엄마 덕에 어릴 때부터 항상 돈만 쓰고 살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재벌가 혼외자를 사칭해 왕진진의 사기 수법과 닮은 '남현희·전청조 사건'과 관련해서 낸시랭은 "내 일이 아니라서 노코멘트하겠다. 내가 뭐라고 조심하라고 하나"라며 말을 아꼈다.
낸시랭은 재혼 의지도 드러냈다. "나도 어쨌든 서류상 '돌싱'인데 (다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왕진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낸시랭은 결혼 10개월 만인 2018년 10월 왕진진이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지속적인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0월 낸시랭은 이혼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이혼했다.
이후 낸시랭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남편이 남긴 9억 원대 빚을 떠안았다고 고백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에 대한 협박·감금·폭행 등의 혐의와 그 이전의 사기·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해 징역 6년 형을 확정받았다.
[낸시랭/ '복수자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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