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한파 녹이는 ‘정’…추억의 오방색 국수, EBS1 ‘한국기행’
고희진 기자 2023. 12. 17. 20:05
세밑 한파에 따끈한 국수 한 사발이 떠오른다. 밀가루가 귀해 잔칫날에만 먹었던 시절부터 밥 다음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하며 맛도 모양도 다양해진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국수를 EBS 1TV <한국기행>에서 만나본다.
경남 거창에는 한국의 전통 색상인 황, 청, 백, 적, 흑의 오방색으로 국수를 만드는 가족들이 있다. 라면 회사에 다니다 국수 공장을 차려 국수 개발 40년차가 된 김현규씨와 그의 두 딸, 그리고 사위들이다. 흑미, 비트, 단호박, 쌀, 부추 등 천연 재료로만 국수의 오방색을 내다보니 온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해 질 녘까지 국수에만 매달려야 한다고. 가족은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다. 단골 식당에서 파는 이들의 오방색 국수도 맛보고 경치 좋다는 수승대에 올라 다시금 국수에 대한 각오도 다져본다.
이외에도 한 주 동안 경북 포항 구룡포 사람들의 솔푸드 ‘모리국수’, 추억이 된 대전역 승강장의 ‘가락국수’, 전남 광양 정토사에서 만들어주는 ‘팥칼국수’ 이야기도 함께한다. 방송은 18일 오후 9시35분.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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