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서 상선 무차별 공격… 글로벌 물류시장 타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서 하마스 편에 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인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무차별 공격하며 세계 물류 시장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최근 잇따른 공격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인 수에즈운하∼홍해 최단 경로 대신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항로를 택한 글로벌 선사가 속출하면서 국제 물류 시간·비용 상승이 우려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후 하마스 공개 지지
이 연관 선박 안 가리고 운항 막자
美·英, 후티가 쏜 드론 15대 격추
해운사들 ‘희망봉’ 항로로 우회
운행 시간 기존比 50%나 증가
머스크 등 업계 운임 인상 추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의 한 축으로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민간 선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개전 초기에는 이스라엘 기업이 소유하거나 투자한 해운사 선박에만 공격을 가했지만 지난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할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막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고, 실제 이틀 뒤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란다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들 기업은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지나는 루트를 선택했다.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운행 시간이 최대 50% 가까이 늘어난다. 이는 국제 물류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티의 직접적인 공격 이전에도 머스크는 중동 전쟁의 위험을 고려해 컨테이너 하나당 50∼100달러(6만5000∼13만원)의 위험 할증료를 매기겠다고 밝혔고, 다른 업체들도 화물 운임 인상을 추진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홍해를 통한 운항이 아예 중단되는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국제 무역 흐름 전체에서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 전투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두었던 미국이 후티를 직접 공격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르가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후티를 직접 공격할 경우 이란을 자극하는 등 확전 우려가 있어 실행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