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40년대 0%대 성장… 생산성 떨어지면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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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낮은 생산성이 지속될 경우 2030년대부터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뒤 2040년대에는 역성장 시대로 접어들 것이란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통계청 중위추계 인구 전망을 기준으로 생산성이 높게 유지될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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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성장률 9.5% 정점 찍고
이후 10년마다 2~2.5%P씩 하락
생산 인구·노동시간 감소 등 영향
금융위기 이후 저생산성 지속 땐
2046년부터 마이너스 성장 예상
고부가산업 전환·새 동력 확보 등
생산성 높이려는 노력 필요 진단
우리나라의 낮은 생산성이 지속될 경우 2030년대부터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뒤 2040년대에는 역성장 시대로 접어들 것이란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및 신성장동력 확보 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국은행은 17일 조태형 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작성한 ‘BOK 경제연구: 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성장전략’을 통해 1970년부터 2022년까지 50년간의 성장요인과 향후 성장률을 전망했다.
시대별 성장률은 1970년대 8.7%에 이어 1980년대 9.5%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10년마다 2~2.5%포인트씩 하락해 2010년대에는 2.7%로 낮아졌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영향을 준 2020∼2022년에는 2.1%로 더 낮아진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 부원장은 “고도성장기인 1990년대에는 노동 투입 둔화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에는 자본투자 부진이 성장률 하락을 주도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대에는 총요소생산성 정체가 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성장이 둔화하지만 인구도 감소하고 있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0년 3만3472달러에서 2050년경 4만7000~5만2000달러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 부원장은 “생산성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다면 우리 경제는 2040년대 중반부터 마이너스 성장국면에 진입해 있을 것”이라며 “결국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부원장은 “경제 외에도 외교 안보 및 문화를 아우르는 패키지 협력으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감소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 고학력 외국인 노동자 유치와 외국 거주 한국계 주민 귀환, 이민정책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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