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 웃지 못한 '지메시' 지소연, 韓 여자축구 현실에 쓴 소리 "개인 기량↑, 책임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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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32·수원FC위민)이 최고의 순간에도 웃지 못했다.
지소연은 테이블 위에 두 개의 트로피를 내려 놓은 뒤 "올해가 여자축구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했기에 마음이 더 좋지 않다. 최근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의 첼시-아스널 경기를 봤다. 6만 관중이 들어찼다. 우리와 세계 수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게 느껴졌다. 선수들 개인이 노력하고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세계 무대와 가까워진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여자축구 선수 모두가 책임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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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소연(32·수원FC위민)이 최고의 순간에도 웃지 못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여자축구 동료들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냈다.
지소연은 지난 14일 '현대제철 2023년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과 도움상(6개)을 받았다. 두 차례 시상대에 오른 지소연은 "올해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대표팀이 강해지려면 WK리그가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이 있는 위치에서 조금 더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지소연은 테이블 위에 두 개의 트로피를 내려 놓은 뒤 "올해가 여자축구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했기에 마음이 더 좋지 않다. 최근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의 첼시-아스널 경기를 봤다. 6만 관중이 들어찼다. 우리와 세계 수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게 느껴졌다. 선수들 개인이 노력하고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세계 무대와 가까워진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여자축구 선수 모두가 책임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2006년 성인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단 뒤 A매치만 154경기를 소화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23시즌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렸다. 지난 7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나섰다. 9월엔 항저우아시안게임, 10월엔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 출격했다. 하지만 세 대회 모두 만족할 성적을 얻지 못했다. 월드컵에선 1무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항저우에선 8강에서 탈락, 올림픽 예선에선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한동안 국제 메이저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지소연은 "내년에 (국제)대회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축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동기부여가 가장 큰 숙제다. 대표팀 마지막 훈련 뒤 콜린 벨 감독님과 개인별로 미팅을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개개인이 알아서 동기부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탁' 맞은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뼈'를 때렸다. 그렇다. 동기부여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천 현대제철에 복수를 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내년엔 더 많은 팀이 현대제철을 견제하고, 왕좌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싸우자"고 했다. 현대제철은 WK리그에서 통합 11연패를 달성한 절대 1강이다. 지소연이 뛰는 수원FC는 올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제철과 격돌했다.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2대6으로 크게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지소연은 "투자하고 팀이 우승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WK리그에 와 보니 '우승은 당연히 현대제철이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특정 팀이 11연속 우승하는 건 조금 창피한 일이기도 하다. 다른 팀들도 더 열심히 해서 현대제철을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우승 DNA가 있는 줄 알았다. 현대제철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나의 큰 숙제"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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