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 월드컵 우승…한국 선수 최초
15살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이 깜짝 놀랄 사고를 쳤습니다. 처음 나간 월드컵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라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도는 최가온, 이번에는 날아오르던 방향의 반대로 몸을 비틀어 두 바퀴 반, 900도를 회전하는 묘기를 선보입니다.
1차 시기에는 일본의 오노에게 4.75점 뒤졌지만 2차 시기에는 최고점인 92.75점을 찍어 단숨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마지막 시도에서는 두 팔을 벌리고 무대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 첫 스노보드 월드컵에 나와 첫 금메달입니다. 스스로에게 자랑스럽습니다.]
15살, 중학교 3학년인 최가온은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아름다운 회전과 점프로 겨루는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말 그대로 혜성처럼 떠올랐습니다.
올해 초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룬 이벤트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 최연소 우승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그동안 나이가 어려 나가지 못했던 월드컵에서 곧바로 한국인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주행 반대 방향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 나인'을 성공시켰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대표팀 (화면제공: 올댓스포츠) : 2차 시기에는 내 런을 더 완벽하게 해내야 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8년 전 언니·오빠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해, 올림픽 2연패를 거둔 '레전드' 클로이 킴의 영상을 찾아보며 더 높이, 아름답게 날아오르는 꿈을 꿨는데… 어느덧 그 뒤를 이어 2026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릴 강자로 손꼽히며, 한국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파에 달리던 KTX 열차 유리창이 '쩍'…인명피해 없어
- [단독] 수상했던 고깃집 사장…알고보니 수배 중인 '전청조 부친'
- "영화 공짜" 경복궁 담벼락에 44m 낙서…용의자 추적 중
- "더 더 더, 세게 부세요" 하자 '콜록콜록'…음주단속 백태
- "헤어진 여친 번호랑 비슷해서" 울면서 무작정 전화한 30대, 항소심 벌금형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