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감독의 ‘믿을맨’으로 등극…이보다 뛰어난 ‘언성 히어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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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데얀 쿨루셉스키(23·토트넘)의 활약이 날이 갈수록 매섭다.
부상자 속출 후 고전하던 토트넘이 최근 2연승으로 부진에서 벗어난 가운데, 쿨루셉스키의 활동량과 기회 창출 능력이 무승 고리를 끊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후반 25분 이브 비수마(27)가 퇴장당하며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진가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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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스크를 착용한 데얀 쿨루셉스키(23·토트넘)의 활약이 날이 갈수록 매섭다. 부상자 속출 후 고전하던 토트넘이 최근 2연승으로 부진에서 벗어난 가운데, 쿨루셉스키의 활동량과 기회 창출 능력이 무승 고리를 끊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리그 전체를 두고 봐도 그와 같은 선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33점(10승 3무 4패)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4점)와 격차가 1점 차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쿨루셉스키였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그는 전반 32분 브레넌 존슨(22)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간 쿨루셉스키는 전반 추가시간 2분 주 무기인 왼발을 활용한 크로스로 히샬리송(26)의 득점을 도왔다. 단순하지만 매우 효율적인 방식으로 도움을 기록하며 선제골에 이바지했다.
쿨루셉스키는 이어 후반 20분 손흥민(31)의 압박으로 인해 상대 골키퍼가 저지른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약발인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이브 비수마(27)가 퇴장당하며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진가가 드러났다. 거구의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이 쿨루셉스키에게 도전했지만, 쿨루셉스키는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해 볼을 소유하며 시간을 끌었다.
쿨루셉스키의 이러한 활약은 경기 종료 몇 초를 앞둔 순간에도 이어졌다. 다소 굼뜬 드리블이지만, 상대 선수의 태클을 이리저리 피하며 홀로 공격을 주도했다.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쿨루셉스키가 소유권을 오래 가져가면서 토트넘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한 쿨루셉스키는 경기에서 기회 창출 3회(주요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 28회(성공률 93%)를 기록했다. 경기를 뛴 선수 중 가장 많은 기회 창출과 드리블 성공을 보였다. 평점 역시 당연히 으뜸이었다. 평점 8.7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속도감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역습 상황시 답답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글로벌 매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EPL에서 박스 안 터치(149회), 활동량(184.8km), 오픈 플레이 기회 창출(36회)이 가장 많은 선수다. 여기에 5골(2도움)도 넣으며 손흥민을 받쳐주는 보조 득점원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은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를 전 경기에 내보내며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선 선수는 쿨루셉스키와 손흥민 둘뿐이다. 시즌이 지날수록 쿨루셉스키의 존재감이 더욱더 커진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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