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비대위 구성에 공감”…이재명 연내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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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17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새해 초에 (이낙연 신당에 대해) 국민께 보고를 드리겠다고 했다"며 "그 말의 뜻은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다. 그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사실상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미봉한다든가 아니면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한다든가 또는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든가 하는 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80여 명이 '이낙연 신당' 반대 연서명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못 보고 있고 태도가 잘못됐으며 국민을 잘못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고 그런 방식으로 해결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아래는 인터뷰 전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안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신당 누구와 어떻게 함께할지 이낙연 전 대표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Q. 바로 여쭙겠습니다. 최근 이낙연이 달라졌다 이런 평가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신중한 이미지도 있고 거기에다가 결단력 발언 수위도 좀 세졌다 뭐가 이 전 대표님을 좀 바뀌게 한 겁니까?
=네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대한민국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입니다. 둘째는 그런데도 정치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절망감입니다. 셋째는 정치를 꽤 오래한 사람으로서 정치가 이지경이 되게 한데 대한 깊은 책임감입니다. 제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마지막 봉사를 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번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격동을 갖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 한동훈 비대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어떻게 예측을 하십니까?
=집권여당으로서는 과반수 확보에 사활을 걸겠죠. 그러나 그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제3세력의 약진 여부가 큰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Q. 제3세력의 약진 여부다. 신당 창당이랑 연결이 되는 건데 신당 창당 결정하셨겠지만 마지막 변수라는 것도 좀 남아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제가 늘 말씀드렸죠.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를 드리겠노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의 뜻은 민주당에게 연말까지 시간 준다는 뜻인데 그 말을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의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미봉하고 넘어가겠다고 한다면 의미 없을 걸로 보입니다.
Q. 지금 말씀하신 게 연말까지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있는지 민주당에 시간을 줬다 보이는데 . 단도직입적으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그 변화라는 게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 그게 그 변화의 단초 시점입니까. 어떻습니까.
=제가 이제까지 구체적으로 조건을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민주당의 혁신은 저와의 협상 대상이 아닙니다. 단지 당내에서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비대위 구성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합니다.
Q.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사퇴해야 한다 비대위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신당 추진 움직임도 거기에서 멈추게 되는겁니까?
=오히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고요. 제가 그전부터 되풀이해서 말씀을 드린 것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도 그 말씀은 유효합니다. 단지 그런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고 미봉한다든가 아니면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한다든가 또는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든가 그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Q.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창당하지 말라 만류하는 연서명을 돌려서 80명 의원들이 서명했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만류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그분들의 걱정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세 가지의 잘못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문제가 뭔지를 잘못보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갈래의 신당 움직임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절망적인 아우성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냥 신당하지 마십시오가 아니라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 하는 말씀을 먼저 해야 옳습니다. 그래야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니까요. 두 번째는 태도가 잘못됐습니다.. 그정도면 저하고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있어야 될텐데 자기들끼리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흔히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습관이랄까 하는 것이 그냥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고 그런 방식으로 해결을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선 안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국민을 잘못 봤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아우성 같은 욕구가 거의 분출 단계입니다.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제 2023년이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지금 대한민국은 마지막 기로에 섰습니다. 지금 추락하고 있는 대한미국이 침몰로까지 직행할 것이냐 아니면 그 흐름을 되돌려서 지속 가능한 국가로 돌아갈 것이냐의 기로입니다. 정치권은 두 종류의 세력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치 이대로 좋다는 세력이 있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세력이 있습니다. 어떤 정치가 대한민국의 진로를 위기에서 회복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인지 국민 여러분이 판단해주실 때가 됐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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