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팔린 테슬라 `모델Y`… 中배터리 달고 韓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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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주력 모델인 모델Y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를 제치고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이전보다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이 내년에도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테슬라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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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주력 모델인 모델Y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를 제치고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이전보다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이 내년에도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테슬라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 하반기(7~11월) 1만1059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단일 차종으로 1만대 이상 판매한 모델은 모델Y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 5 6286대, EV6는 5728대가 각각 팔려 모델Y의 절반 수준에 각각 그쳤다.
테슬라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지난 8월 국내 출시했다. 가격도 대폭 낮아져 종전 롱레인지 7789만원, 퍼포먼스 8269만원에서 현재 판매 중인 후륜구동 모델은 5699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주행거리는 350㎞로 이전보다 100㎞ 이상 짧아졌지만 낮아진 가격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올 상반기(1~6월) 9000대 이상 판매했지만 7~11월은 6000여대, EV6는 상반기 1만대 이상에서 하반기 5000대 선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충전 인프라 확대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불안심리, 얼리어답터 등 전기차 구매 수요의 소진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테슬라 모델Y가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요도 일부 흡수했다는 평이 나온다.
테슬라는 2020년 이후 한국서 꾸준히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독보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이오닉 5가 출시된 2021년과 작년엔 국산차 브랜드에 밀리는 등 독주 체제가 위축됐지만 중국산 배터리를 내세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올 하반기엔 뚜렷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테슬라의 경우 현재 국내 판매가 중단된 모델3에 대해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중국서 판매하고 있다. 현지 가격은 모델3가 후륜 기준 26만1400위안으로 모델Y(26만6400위안)보다 저렴해 국내에 출시될 경우 모델Y의 인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중 국내 선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내년 중저가 모델인 EV3, EV4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차도 경형 SUV인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경쟁군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 외에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 쉐보레 볼트EUV도 4000만원대 가격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기아도 아이오닉 5·6, EV6, 코나·니로EV 등에 대해 대규모 할인 등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도 다시 붐 업(Boom-up) 분위기가 조성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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